국민연금, 적극적 의결권 행사 나서나..네이버, SK이노베이션등 14개사 안건 반대표 행사 방침
국민연금, 적극적 의결권 행사 나서나..네이버, SK이노베이션등 14개사 안건 반대표 행사 방침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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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대한항공/자료사진
지난 4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대한항공/자료사진

 

국민연금이  34개사 중 14곳의 안건에 반대 표를 행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이사회를 견제하는 내용으로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다음주 주주총회를 여는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도 조만간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전날(19일)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새롭게 밝힌 의결권 행사 사전 공개 기업은 모두 34개사이며 이 중 14개사의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들 기업의 주주총회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SK이노베이션, 하나투어, 네이버, 에스비에스, 한국단자공업, 한국전력공사, DB 하이텍, 코오롱인더스트리, 셀트리온, 키움증권이 이사 보수한도액을 늘리려고 하지만, 경영성과와 비교해 과다하다는 이유로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혔다. 

에스비에스콘텐츠허브 및 대상과 관련해서는 특정인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직전임기 이사회 참석률이 75% 미만"이라는 이유로 반대 표를 던지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는 "과다겸임에 따른 이사의 충실의무 수행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해" 반대 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공개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에서도 이사의 보수한도액을 높이려는 안건이나 부적절한 사내·사외 이사 또는 감사위원을 선임하려는 안건 등에 주로 반대 표가 던져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일과 29일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조양호 회장의 이사 연임과 관련해 아직 찬반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안건에 대한 결정은 이르면 이번주 후반,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보유비중이 1% 이상인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이달부터 사전 공개하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의 후속 조치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게 전문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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