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시 전략은?…"전공보다 직무"
삼성고시 전략은?…"전공보다 직무"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3.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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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올해 상반기 최소 5000여명 이상 채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작한 삼성 전 계열사들의 서류 접수 마감 기한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류 전형부터 면접 전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열사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은 지원한 직무에 초점을 맞춰 입사 전략을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 채용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과 스펙을 지원한 직무와 연결해 어필할 수 있는지 여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접을 보면 많은 지원자가 자신의 전공에 대해서만 준비한다"며 "전공 수업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보다도, 그것을 직무와 연결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지원한 직무의 제품이나 생산과정에 관해 공부하고, 자신의 전공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공이 아닌 스펙과 경험도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지원한 직무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경험과 스펙을 바탕으로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공채 과정에서 직무에 집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전 계열사에서 하나의 직무에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DS 부문과 CE/IM 부문이 나누어져 있고 그 안에서도 세부 직무가 나뉘기 때문에 자신이 갖춘 경험과 스펙에 어떤 직무가 적합할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는 어떤 계열사를 지원하더라도 비슷하다. 삼성은 2016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신입 공채를 진행했지만,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계열사별로 공채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모든 계열사가 '삼성고시'로 불리는 직무적성검사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치르는 등 시기나 채용 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경험을 직무와 연결시켜 설명하는 것은 면접단계에서도 중요하지만 자기소개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삼성은 서류전형 단계까지 출신 학교를 가리고 모든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는다. 학점과 어학성적 등의 정량 평가도 반영되지만 자기소개서에 따라 얼마든지 합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AT는 직무 관련 지난해부터 상식 항목을 없애고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로 줄였다.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 단순 지식을 묻기 보다는 직무와 관련한 문제해결능력 등을 검증하는 쪽으로 출제 유형이 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GSAT를 치른 응시생들에 따르면 추리영역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서 접수 마감 전까지 궁금한 점이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인사팀 담당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업계 관계자는 "서류 접수 마감 직전까지 궁금한 건 무조건 물어보는 것이 좋다"며 "메일을 보낼 경우 특히 서울대나 카이스트 등 명문대 출신이라고 하면 답변을 더 잘해준다"고 귀띔했다. 삼성 각 계열사 채용 담당자 메일 주소와 연락처는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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