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데이트]예비스타 “열정의 연극배우” 백선주
[스타 데이트]예비스타 “열정의 연극배우” 백선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10.11 2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人]연극청춘을 얘기하는 '그냥청춘 히로인' 백선주

[데일리경제][편집자주]대학로에서 성황리에 공연중인 ‘그냥 청춘’ 미정역을 통해 열정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배우 백선주(26세)씨를 만났다.

백씨가 출연하고 있는 '그냥청춘'은 연극을 하는 20대 청춘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찾는 이야기로 현실과 환상의 혼재, 꿈과 현실의 혼재를 연습실과 극중극이라는 설정으로 표현해 관객들로 하여금 한 극 안에서 두 가지의 극을 보고 간다는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특히, 작품의 성격상 연기지망생들은 한번쯤 보아도 될 정도의 사실성이 묻어있다.

다음은 백선주씨와의 일문일답

문 : 어릴 적 생활은?

백선주 : 어릴 적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아 고등학교 시절 미술부 활동을 하며 미대입시 준비를 했지만 정형화된 똑같은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그렇게 싫었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현재 극단 로뎀 소속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보통은 부모님이 말리는 쪽인데 오히려 권유를 한 특별한 케이스라고 복 받은 거라며 주위에서 우스갯소리도 한다.

문 : 배우의 꿈과 연극을 하게된 동기는?

백선주 : 고3때 박근형 선생님의 [청춘예찬]을 보고 연극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태어나 처음으로 본 연극이기에 더욱 설레고 가슴 벅찼는지도 모른다. 무대 위의 공간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그렇게 나의 꿈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줬다. (어쩌면 아픔이 가득한 방황하는 청년 박해일 선배님과 간질병을 앓고 있는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한 고수희 선배님의 영향이 컸을지도.)

문 : 주요 경력은?

백선주 :   연극은 2003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춘천연극제에서 극단 가변 [메데이아] 에 출연했다. 이후 2004년 부터 올해까지 메데이아 콤플렉스, 아버지의 자장가, 가출소녀 우주여행기, 매장된 아이, 평범한 주부의 마트 습격사건, 넛츠, 내생애마지막 비가등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그냥 청춘'에 출연하고 있다.
                                          

문: 연극무대이외에 영화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백선주: 2005년 [나는 천재인]을 시작으로 신상옥 청년영화제 출품작인 '누보로망을 위하여'와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품작인 '거짓말' 및 등 단편 영화에 출연했으며, 올해에는 '해우소, 시티'등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또 중편영화로 수탉의 노래, 열정없는 마음등 중편영화와 MBC드라마 '야수의 밤'에 출연했다.

휘성의 '아직도'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문: 다양한 작품활동을 한 것으로 아는데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만족하는지?

백선주:졸업하고 나서 10년 안에 내 인생이 결정 난다고 떠들어댔던 게 바로 어제일 같은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연기생활이 벌써 7년차다. 작품 많이 하는 게 무조건 좋은 줄 아는 풋내기였는데 지금은 나름대로 약간 성숙한 듯 싶다. 경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작품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 작품을 하더라도 내 스스로 부끄러움 없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쉬는 동안을 무서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만하지 않고 겸손 할 줄 아는 품위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이다. 극단 로뎀 하상길 대표님의 가르침이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문 : 현재 출연중인 작품은?

백선주 지금은 가변극장 키작은 소나무 개관기념공연 [그냥 청춘]이란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그냥 청춘]은 연극을 하는 20대 청춘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찾는 이야기다. 현실과 환상의 혼재, 꿈과 현실의 혼재를 연습실과 극중극이라는 설정으로 표현해 관객들로 하여금 한 극 안에서 두 가지의 극을 보고 간다는 매력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겉모습은 고혹적이지만 입만 열면 K1선수를 능가하는 터프한 ‘미정’과 가짜투성이인 지구를 떠나 진짜를 찾아 나선 극중극 인물 ‘철희’를 맡고 있다.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한 작품 안에서 표현한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그래도 어렵고 힘드니까 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문 : 앞으로의 꿈과 각오는?

백선주 : 난 이미 배우가 되기 위한 길에 올라섰고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을 표현한다는 것, 무대 위에 선다는 것, 연극을 한다는 것, 배우라는 이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때로는 평지도 있을 것이고 가끔은 내리막길도 있을 것이고 감히 넘어서지 못할 장애물도 있는 힘든 길이겠지만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해나가고 천천히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정상에 오르겠지. 정상에 언제쯤 도착할지, 그 정상이 어떤 곳인지, 그건 지금의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쉽게 가려고 꾀부리지도 않을 것이고 욕심 부리지도 않을 것이며 그저 물 흐르듯 자연스레 한발 한발 내딛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