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 수익, 올해만 27조..국내증시 평균치 보다 높아
국민연금, 기금 수익, 올해만 27조..국내증시 평균치 보다 높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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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수익률이 9.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3일 "올해 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분야 잠정 수익률은 9.4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게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과 관련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코스피 상승률은 7.56%였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올해 국민연금이 평균적인 국내증시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우선 3년간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이 2017년 7.26%, 2018년 -0.92%, 2019년 상반기 4%대 안팎(잠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기가 아닌 장기 시점에서 보면 기금 수익률이 국민의 불안 만큼 나쁘지 않다는 취지다.

이어 '올해에도 지난 3년간의 수익률 추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기금의 목표 기대수익률을 보통 평균 4.5%에서 플러스 마이너스로 보는데 그 정도의 수익률은 장기간에 걸쳐 상회하는 걸로 지난 20여년간 운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첫 적자를 썼다. 이는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외 증시의 평균 상승률과 비교해도 부진한 수치여서 국민의 우려를 샀다.

특히 국내주식 투자실패가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익률은 각각 -16.77%, -6.19%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띠고 국내주식 투자 성과가 나아지면서 기금운용 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장은 이날 국민연금 기금의 2월 말 기준 전체 수익률이 4%안팎이며, 올해만 27조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지난해 5조9000억원가량의 손실을 만회하고도 21조원의 기금자산을 늘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투자를 다변화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금운용 인프라를 갖추는 등 장기수익률을 높이는 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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