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 해지펀드 '엘리엇' 부당한 배당 요구 비난
현대차노조 , 해지펀드 '엘리엇' 부당한 배당 요구 비난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3.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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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회사의 한전부지 매입을 빌미로 고액의 배당을 요구해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강력 규탄하면서 모처럼 회사측과 뜻을 같이했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엘리엇이 지난해 11월 한전부지를 대표적인 현금자산 낭비로 지적하며 비핵심자산인 한전부지 매각을 요구하고 현대차에 8조원, 현대모비스에 4조원 등 총 12조원의 주주배당을 요구한바 있다"며 "현대차를 더욱 위기로 내모는 해지펀드 특유의 '먹튀' 속성으로 즉각 비정상적인 요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회사가 2018년 국내개별 영업이익이 593억원 적자를 기록해 사상최대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지만 엘리엇은 현대차에 주당 2만1967원 등 총 4조5000억원과 사외이사 3명 선임 등의 무리한 요구로 현대차를 더욱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현대차는 2018년 1조원 자사주 매입 소각, 2500억원 자사주 매입에 이어 한 2018년 경영악화와 위기라고 주장하면서도 2017년과 동일한 주당 4000원 총 1조1000억원 주주배당 유지 등 주주들에게 쏟아 부은 돈만 2조2500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 처럼 엘리엇이 노조 리스크까지 거론하며 억지스러운 요구를 하는 것은 현대차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린 노동력을 제공해 생산한 부가가치와 공헌도를 전혀 고려치 않는 노동배제적인 태도"라며 강력 규탄했다.

이어 "현대차 44.5%, 현대모비스 46.4%의 외국인지분으로 인해 이후에도 끊임없이 '먹튀' 배당을 비롯한 악질적 요구에 시달릴 것으로 판단해 올해 임단협에서 우리사주 매입 선택제도 도입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사측도 국제투기자본의 악의적 공격에 대응하고 직원들의 급여에 실질적 세제혜택을 볼 수 있도록 임단협에서 우리사주 매입 선택제도 도입의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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