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어 에티오피아 추락 사망사고 보잉 737맥스, 기피대상으로
인도네시아 이어 에티오피아 추락 사망사고 보잉 737맥스, 기피대상으로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9.03.1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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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보잉737맥스8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은 보잉737맥스8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연속으로 추락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준 보잉737 맥스 기종에 대해 이 기종 운항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사고 당사국인 에티오피아와 인도네시아가 보잉 737 맥스8 기종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중국과 싱가포르 항공당국도 운항 금지 결정을 내렸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보잉 737 맥스8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국가 및 항공사는 모두 8곳이다. 

중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는 항공당국 차원에서 운항을 전면 금지했고, 에티오피아항공·에아로멕시코항공·아르헨티나항공·케이맨항공(케이맨제도)·컴에어항공(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항공사는 자체적으로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조치를 내린 곳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자국 영공에서 보잉 737 맥스8 기종 운항을 향후 5달 동안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보잉 737 맥스8을 운용하는 중국남방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산동항공(중국)이 제재를 받게 됐다고 CNN은 설명했다.   

싱가포르 외 항공사들도 보잉 737 맥스8 운항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보잉 737 맥스8은 지난해 10월 18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자바해 추락 사고에 이어 이번 157명이 숨진 에티오피아항공 사고를 낸 여객기 기종이다. 동일 기종 항공기가 5개월을 사이에 두고 잇달아 추락하며 기체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54개 항공사에서 약 350대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 이 기종은 2017년 운항을 시작한 보잉의 최신 여객기로 올 1월까지 5100대에 달하는 추가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속 추락사고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이들 8개국 외 다른 국가 및 항공사들은 계속 보잉 737 맥스8을 운용하고 있다. CNN은 아메리칸항공·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 항공사와 노르웨이항공·피지항공 등이 계속 이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FAA는 이날 상업용 항공기의 안전성을 지속해서 평가하고 감독하고 있다면서 737 맥스8에 대해 "현재까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이스타항공에서 2대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기종 2대를 김포~제주 등 국내선과 일본·동남아·싱가포르 등 국제선에 투입해 운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이스타항공에 항공안전감독관을 보내 보잉737 맥스8 기종의 기체와 소프트웨어를 긴급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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