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책임리더제로 전환, 인공지능등 신사업 추진
네이버, 책임리더제로 전환, 인공지능등 신사업 추진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3.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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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공지능(AI) 등 다방면의 혁신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임원급 '책임리더제'를 신설하고 지난 1일 68명을 책임리더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직급에 관계없이 '주요 인재'로 선발된 임직원 637명에게 스톡옵션 83만7000주를 부여하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 CIC(Company-in-Company)와 다른 사업들의 성장을 위해 창업가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업무 책임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자 '책임리더'를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책임리더는 업무를 주도하는 '리더'와 대표급(C-레벨) 사이의 중간 관리자다. 비등기 임원 지위를 갖고 매년 계약을 갱신하며 보유주식 공시의무도 있다. 네이버가 지난 2017년 상법상 필수 임원 7명(사내외이사)을 제외하고 임원직급을 전격 폐지한지 2년만에 다시 비등기임원이 대폭 늘어나게 된 것이다. 

당시 네이버는 임원과 직원의 경계선을 없애고 능력중심의 일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당시 비등기 임원은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대신 업무장격인 직원에게는 '리더' 지위가 부여됐다.  

그러나 사업 확장을 위해 사내독립기업인 7개 CIC와, 아직 CIC는 아니지만 앞으로 커갈 수 있는 사업을 뒷받침할 리더 발굴 차원에서 이번 책임리더를 선임하게 됐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앞으로 책임리더는 각 CIC조직 대표의 경영을 돕거나, 새로운 아이템의 사업화를 주도한다.

CIC는 인사와 재무 등 내부경영을 독자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 조직으로 분사 이전 단계로 볼 수 있다. 지난 2015년 첫 CIC가 됐던 '네이버웹툰'이 2017년 독립해 분사한 바 있다. 현재 해외포털시장 진출을 위해 검색과 인공지능(AI) 개발을 담당하는 '서치앤클로바'를 포함해 네이버페이 등 총 7개 CIC 조직이 독립적으로 경영되고 있다. 

네이어 관계자는 "웹툰과 스노우 등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낸 창억가형 리더들이 네이버 글로벌 도약을 만들어왔던 만큼 지속성장을 위해 하나의 사업이 CIC로, 더 나아가 독립법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창업가형 리더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주요 인재 임직원 637명에게 스톡옵션 83만7000주를 부여하기로 했다. 

대신 스톡옵션 행사 조건을 까다롭게 구성해 임직원들의 도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 스톡옵션은 부여 3년이 지난 시점부터 10일 연속으로 지난달 27일 주식종가인 12만8900원의 1.5배인 19만2000원 이상일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83만7000주 가운데 한성숙 대표는 2만주, 최인혁 COO는 1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게 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이달 22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올해부터 1년이상 근속 직원 모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올해의 경우 근속기간 1년당 2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이 추가로 제공된다. 이 역시 주총서 안건으로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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