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 앞둔 패션-뷰티업계, 대표이사 연임등 이슈 풍부
정기주총 앞둔 패션-뷰티업계, 대표이사 연임등 이슈 풍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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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패션 및 뷰티 업계의 주총시즌 이슈가 다양하다.

이번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패션·뷰티 업계는  대표이사 연임과 교체는 물론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 등 굵직굵직한 안건들이 상정돼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계 주총 시장은 업계 쌍두마차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연다. 두 회사는 나란히 오는 15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주총에서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홍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60억원이었던 이사의 보수 한도를 올해 80억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사의 수는 지난해와 올해 7명으로 동일하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과 배동현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기업의 대표들이 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들의 재선임 안건이 올라와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배동현 대표이사 사장과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HR실 전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는 오는 27일 주총을 열고 지난해 8월 선임된 이해준 대표집행임원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한다.

이 외에 송인준 IMM PE 대표이사 겸 리브앤바인 대표이사와 김영호 IMM PE 투자1부문 대표 겸 리프앤바인 기타비상무이사, 김정균 IMM PE 전무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한다. 김영호 IMM PE 투자1부문 대표는 감사위원으로도 재선임한다.

같은 날 휠라코리아도 주총을 연다. 휠라는 윤근창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올렸다.

오는 28일과 29일에 열리는 한섬과 LF의 주총은 '미래 먹거리'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근 패션업계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한섬은 '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상표권 보호, 라이프스타일 상품 판매 아이템 보강"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노하우를 접목한 화장품 사업으로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한섬은 김민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LF는 '생활문화기업' 도약을 위해 사업목적에 '전기·전자용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LF 브랜드에서 에어프라이어 등 소형 가전을 출시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경쟁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는 다양한 소형 가전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업목적에 '화장품의 제조·판매·수출입업 및 이와 관련한 서비스 상품의 매매', '생활용품, 실내장식용품 제조 및 판매업' '주방용품 제조 및 판매업', '가구의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앞서 2년전에는 '호텔업, 관광숙박업, 관광객 이용시설업'과 '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테마파크 운영업)'을 더하며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모색해왔다. LF는 사업목적에 화장품 업을 추가한 후 지난해 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룰429'를 론칭했다.

LF 관계자는 "LF 브랜드에서 소형가전을 선보일 계획은 없다"며 "현재 LF몰에서 타 브랜드의 디자인 가전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런 '유통'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체브랜드(PB)로 가구, 가전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이 트랜드"라며 "(LF 브랜드에서 소형가전을 판매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권 분쟁 중인 속옷업체 좋은사람들은 조민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용석 이사, 윤우환 이사(전 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을 사내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정기주총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좋은사람들은 정기주총은 오는 19일에 연다.

앞서 최대주주인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의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제이에이치리소스 등은 현 이사 해임과 신규 이사 선임 등을 목적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청구해 지난달 11일 법원에서 허가 결정을 받았다. 좋은사람들 측은 이 허가에 대한 취소 신청을 법원을 낸 상태다. 하지만 소송이 길어지면서 임시주종보다 정기주총이 먼저 열리게 됐다.

좋은사람들은 창업주, 방송인 주병진씨를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선임할 계획이다. 주 씨는 2008년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회사 측의 요청으로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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