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도이치텔레콤과 합작추진.5G 선점위한 전략적 제휴 확대 양상
SKT, 도이치텔레콤과 합작추진.5G 선점위한 전략적 제휴 확대 양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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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세번째로 국제 합작 시도에 나서고 있따.

SK텔레콤은 3일 (현지시간) 도이치텔레콤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5G 네트워크, 미디어, 보안 등의 분야에서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함께 사업기회를 모색하려는 의도다.


SK텔레콤은 올들어 미국 싱클레어방송그룹에 이어, 컴캐스트그룹과도 합작사 설립을 합의했다. 올 1월 미국 최대 지상파방송사 싱클레어방송그룹과 미디어부문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미디어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고,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는 미국 대형 케이블TV업체 컴캐스트그룹 산하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 및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 협력을 골자로 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2개월 사이에 무려 3개의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초기 투자규모만 6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합작사를 설립하려는 것은 미국과 유럽으로 5세대(5G) 기반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말 국내에서도 지상파 3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합작법인은 이달내로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케이블TV업체 티브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모바일 콘텐츠와 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처럼 SK텔레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국내에서 콘텐츠 역량을 다지고 미국과 유럽의 미디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미디어·콘텐츠 서비스야말로 5G 시대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사업부문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주문형비디오(VOD)와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이동통신 품질이 낮기 때문에 모바일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기술 수준이 낮고 이용자도 적었지만, 초고속·광대역 서비스를 지원하는 5G망이 상용화되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들도 미디어 콘텐츠를 적극 소비해 관련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상용화 이후 이용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5G 서비스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가 될 것이고 이것이 통신업체의 첫번째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콘텐츠 산업은 방대한 투자와 기술력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콘텐츠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때마침 미국과 유럽 기업들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 하고 미디어 세계 표준을 주도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SK텔레콤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 사장은 "5G 시대 미디어 산업은 단순한 동영상 콘텐츠 감상의 몰입감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VR과 AR을 활용해 제조, 교육, 의료, 교통 등 산업현장을 모두 바꿀 수 있는 강력한 기반 산업이 될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은 이미 VR·AR 기술을 활용한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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