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순익 13.8조…이자이익 40조 넘었다
작년 은행 순익 13.8조…이자이익 40조 넘었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3.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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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3조8000억원으로 2011년(14조4686억원) 이후 7년만에 가장 많았다.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3조원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2조8000억원 줄어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중 국내은행(일반·특수)의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지난해 국내 은행 당기순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11조2000억원)보다 23.4%(2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각각 0.56%와 7.10%로 전년(ROA 0.48%, ROE 6.03%) 대비 각각 0.08%포인트(p), 1.07%p 상승했다. 

이자이익이 통계 작성 이후 최고인 40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전년(37조3000억원)보다 3조원(8.2%)이나 늘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2142조1000억원)이 전년(2020조1000억원)보다 122조1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도 1.66%로 전년(1.63%) 대비 개선됐다. 예대금리 차이도 2.06%로 전년(2.03%)보다 0.03%p 벌어졌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7조3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해 5조5000억원에 그쳤다. 기존에는 보유 중인 매도가능지분증권을 매각하면 누적된 평가이익을 수익으로 인식했지만 지난해부터 새 회계기준(IFRS9)이 적용돼 이익잉여금에 직접 반영한 영향이다. 그 결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원 줄었다. 

또 외화순부채 상황에서 지난해 환율이 상승해(2017년 말 1068.5원→2018년 말 1116.0원)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6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7조2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39.5%) 줄었다. 전년 대비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한 탓이다.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관련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영향도 있었다.  

법인세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3조1000억원) 대비 2조원(66%) 증가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법인세율도 인상된 데 기인한다. 법인세율은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구간에서 2017년 22%에서 2018년 2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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