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기존 광케이블로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5G 멀티플렉서'(5G MUX) 장비를 개발해 5G 망 구축에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5G의 고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25G 광모듈'도 새롭게 개발했다.
이동통신 기지국은 통신신호를 송수신하는 라디오유닛(RU)과 데이터를 처리하는 디지털유닛(DU)으로 나뉘어 있다. KT는 지난 4G 롱텀에볼루션(LTE)때부터 이 RU와 DU를 분리해 DU는 거점별 집중국사에서 통합관리하고 RU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망 구축 비용과 시간을 효율화 하고 있다.
그런데 5G 이동통신의 경우 기존 LTE보다 속도가 20배나 빠르고 데이터 용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RU와 DU를 유선인터넷인 '광케이블'로 연결해야 한다. 이를 일일이 새로 설치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막대하게 소요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T가 도입한 5G MUX는 초고속인터넷, 3G, LTE, 5G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단일 회선으로 전송하고 수신할 수 있도록 광신호를 결합·분리해주는 장비다. 이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광케이블 설치나 망 구조 변경없이 기존에 깔려있는 광케이블을 활용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25G 광모듈은 KT가 기존에 데이터센터용으로 사용하던 광모듈을 이동통신용으로 새로 개발한 것이다. 이 광모듈은 하나의 광케이블 상에 여러 개의 빛 파장을 동시에 전송하는 'LWDM'(LAN-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방식을 적용해 고용량의 데이터를 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통신 인프라에 이번에 도입한 5G 광인프라를 더해 전국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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