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태양광 고효율 모노셀·하프셀 비중 높여 실적 반등 노릴 것"
한화케미칼 "태양광 고효율 모노셀·하프셀 비중 높여 실적 반등 노릴 것"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2.20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케미칼이 태양광사업에서 모노셀과 하프셀 등 수익성 높은 고효율 제품의 비중을 높여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한화케미칼은 20일 열린 '2018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결정 전지(멀티셀) 설비를 단결정 전지(모노셀)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올해 연말까지는 생산비중이 단결정 80%, 다결정 20%로 바뀌게 된다고"고 밝혔다.

한국공장과 중국공장의 단결정 비중은 각각 40%, 70%인데 올해 말까지 전체가 단결정 설비로 전환된다. 말레이시아 역시 단결정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올해 60%까지 올라간다.

단결정과 다결정은 태양전지 주재료인 웨이퍼 종류에 따른 제품 구분이다. 단결정은 폴리실리콘 결정질이 한 웨이퍼 안에 하나만 있어 고효율·고출력 제품 생산에 쓰인다. 다결정은 폴리실리콘 결정질이 한 웨이퍼 안에 여러 개 있는 웨이퍼로 단결정보다 출력이 낮으나 단가는 저렴하다.

단결정 제품의 효율이 높다보니 설비 전환만으로도 전체 생산능력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한화큐셀의 셀과 모듈 생산능력은 8.4GW였는데,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셀 9GW, 모듈은 10.9GW로 각각 커지게 된다"고 밝혔다.

모듈 생산능력 증대는 미국공장 신설 영향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현지 최대 규모(1.6GW)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고 있다. 다음 달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조지아공장에 필요한 셀은 우선 한국공장에서 공급받는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공장에 필요한 셀은 한국공장에서 수급할 예정"이라며 "한국공장으로도 부족한 셀은 외부업체를 선정해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5GW까지는 무관세로 셀을 수입할 수 있어 조지아공장의 수익성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큐셀은 최근 높은 관심이 높아진 하프셀 기술의 적용 범위도 높이기로 했다. 한화큐셀은 "미국공장을 포함한 하프셀 비중은 현재 30%"라면서 "올해 라인 전환이 끝나면 90%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한화큐셀 하프셀모듈은 퀀텀(퍼크) 기술과 하프셀 기술을 결합한 제품으로 첨단 레이저로 태양전지를 반으로 잘라 저항 손실을 최소화하고 출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 제품보다 출력이 최대 20% 향상돼 최근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지날해 말 급격한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기초소재부문은 올해 대규모 정기보수도 앞두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꾸준히 제품별로 정기보수가 진행될 것"이라며 "1분기에는 간이보수였던 TDI(폴리우레탄 원료)와 작년부터 일부 진행됐던 폴리실리콘의 정기보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는 메인보수로 TDI가 보름간, PE가 20~30일 진행된다"며 "4분기에도 TDI와 PE가 각각 보름간, 20일 정도 정기보수가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543억원으로 전년(7564억원)에 비해 53.2%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조460억원으로 전년(9조3418억원)에 견줘 3.2% 줄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8345억원에서 1604억원으로 90.8% 감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