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하이자산운용 인수에 나선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키움증권 등이 하이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딜로인트 안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주 중 3~5곳 정도가 숏리스트에 선정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키움을 포함해 6곳 정도가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과 키움증권은 애초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우리금융은 지주사로 전환한 후 비은행 부문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지주사 출범 당시 자산운용사나 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의 소규모 인수합병(M&A) 계획을 밝혔다.
키움증권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운용사 인수에 적극적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증권과 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맺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대체투자 강화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하이자산운용의 매각가는 약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이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11조6500억원) 기준 업계 21위로 대체투자 부문에 강점이 있다. 앞서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DGB금융은 숏리스트 선정 후 실사 기간을 거쳐 다음 달 본입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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