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만에 반등…기관 9일만에 순매수
코스피 닷새만에 반등…기관 9일만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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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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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주가가 닷새 만에 반등해 169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14.50포인트(+0.87%) 상승한 1690.05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인수합병(M&A) 재료로 나흘만에 반등하자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개장 초 장중 고점(1696포인트)을 형성한 후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지수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기관이 오후 들어 매수폭을 확대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기관은 1732억원 어치를 사들여 9일만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나흘째 매도 우위로 130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고, 개인도 38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3.58%), 은행(+3.07%), 유통(+2.84%), 전기전자(+1.49%), 통신(+1.49%), 전기가스(+1.45%) 순으로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3.09%), 운수창고(-1.57%), 종이목재(-1.08%) 순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2.01%)를 비롯, 우리금융(053000)(+5.02%), 삼성화재(000810)(+4.26%), 외환은행(+5.75%)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LG화학(051910)(-3.33%), 현대모비스(012330)(-2.86%), SK에너지(096770)(-1.87%) 등 최근 많이 올랐던 종목은 하락했다.
 
추석을 앞두고 유통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추석 연휴 특수 기대감과 함께 소비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 현대백화점(069960)(+8.65%), 신세계(004170)(+4.80%), 롯데미도파(004010)(+4.51%) 등이 올랐다.
 
통신주가 요금 인하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선 요금 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해석됐다. LG텔레콤(032640)이 3.31%, SK텔레콤(017670) 1.99%, KT(030200)가 1% 상승했다.
 
시장의 이슈가 됐던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은 차익실현 매물로 밀렸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2.61%), 삼성이미징(108070)(-0.38%)이 장중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했다. 
 
하이닉스(000660)는 D램가격 강세와 저가매수를 노려야 한다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분석에 따라 모처럼 2.89% 상승했다.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효성(004800)(-3.46%)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새내기주인 학생복 전문업체 에리트베이직(093240)은 기관의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이틀 연속 하한가로 떨어졌고, 이날 상장한 #케이엔더블유도 하한가, 쌍용머티리얼 13.65% 하락하는 등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일제히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0.59포인트(+0.12%) 오른 512.20포인트로 닷새 만에 소폭 올랐다.
 
외국인이 217억원, 기관이 139억원 순매수, 개인이 270억원 순매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유통주인 홈쇼핑주가 나란히 급등했다. CJ오쇼핑(035760)이 9.23%, GS홈쇼핑(028150)이 6.01% 강세를 뛰어올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의 물량 출회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 역시 현물시장에서 매수세가 약해졌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지수의 추세 복귀와 추가 상승을 대비한 매수 전략을 꾸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심 팀장은 그 이유로 9월 국내 EPS(주당순이익)성장률 전망치 전월 대비 상향, 4분기 미국 소비지표 개선 가능성, 국내 증시의 낮은 PER(주가수익비율), 마지막으로 연말효과와 배당효과를 감안할 때 주도주 복귀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꼽았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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