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CEO, 스페인 총출동..이동통신 박람회 MWC에서 5G기술력 홍보 자존심 대결
통신3사 CEO, 스페인 총출동..이동통신 박람회 MWC에서 5G기술력 홍보 자존심 대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2.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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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상용전파를 발사한 국내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9'에 총출동해 5G 기술력을 뽐내고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5G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일제히 MWC2019에 참석해 국내 5G 상용화 현황을 해외 기업들과 공유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앞서 국내 이통3사는 지난해 12월1일 5G 상용전파를 발사하며 기업용서비스(B2B)를 중심으로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세계 최초이면서 동시에 5G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는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가까이 빠른 상용화다.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은 지난해 10월1일을 기점으로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대대적으로 선포했지만 5G 국제 표준인 3GPP의 규격을 따르지 않고 버라이즌이 자체 개발한 5G 표준을 사용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또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무선으로 공유해 사용하는 개념이어서 '이동통신'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고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용도로 제공되는 중이다. 

따라서 3GPP의 5G NR 호환규격(NSA) 표준을 따르면서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국내 통신3사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통3사 CEO들이 MWC2019에 참석하는 것도 세계 각국 통신사와 관련 기업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19 개막 전날인 24일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을 대표해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임원회의(보드미팅)에 참석한다.

GSMA는 세계 220여개국 750여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글로벌 협의체다. 글로벌 통신사 최고경영자(CEO)급 26명으로 구성된 GSMA이사진은 보드미팅을 통해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의제를 정하고, 통신사간 연합 그룹을 구성한다.

이번 보드미팅에서 박정호 사장은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을 앞당길 수 있도록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지난해 12월1일 시작된 한국 5G 상용화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특히 5G 상용화와 함께 시작한 B2B 서비스 '5G 스마트팩토리' 및 세계 최초 '5G스마트오피스' 성공 사례와 조만간 출시할 5G 개인용 서비스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2019에서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지난 2015년, 세계적으로 아직 4G 롱텀에볼루션 구축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에서 MWC2015 기조연설을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첨단 5G 시대를 앞서 선보이겠다고 선언했고, MWC2017 기조연설에서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주요 국가의 5G 조기상용화 열풍을 자극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황 회장은 이번 MWC2019 기조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5G 시범서비스와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5G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5G를 기반으로 구현될 미래 ICT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아울러 황 회장은 MWC2019 현장에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글로벌 ICT 트렌드를 확인하고 5G 신사업 아이템 구상을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5G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미국의 버라이즌·T모바일,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만나 5G사업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하 부회장은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 △5G B2B서비스 발굴 사례 △5G 차별화 서비스 준비현황 등을 집중 논의한다.

그는 또 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 등을 방문, 5G 스마트폰과 장비의 출시 로드맵을 공유하고 최고의 5G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케이블TV업체 CJ헬로 인수를 발표한 것과 관련, 방송과 5G를 연계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외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도 모색한다.

하 부회장은 "최근 시장흐름을 보면 통신-방송 서비스 융합에 따라 전통적인 사업영역을 넘어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MWC2019를 통해 다양한 시장선도 사업자들과 5G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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