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첫 연매출 2조원..영업이익 대폭 하락으로 빛바래
카카오, 첫 연매출 2조원..영업이익 대폭 하락으로 빛바래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2.1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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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조41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9억원,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으로 각각 56%, 87% 줄었다. 이로써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결제'부문이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결제서비스(커머스)의 거래액이 증가했고 모빌리티, 페이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커머스 등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18%, 광고매출은 같은기간 14% 성장하는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츠 부문의 멜론은 매 분기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와 '프렌즈레이싱' 등 국내 서비스를 독점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플러스친구, 알림톡, 오토뷰,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 플랫폼 기반 광고가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메시지 광고가 꾸준히 성장했다.

꾸준히 성장하는 매출과 달리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2억9800만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86%, 전년동기대비 88% 하락했다. 또 4분기에만 285억9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4분기에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6688억원의 연결 영업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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