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 15곳 증가.. 공모액은 2.6조원, 3분의 1수준으로 급감
지난해 IPO 15곳 증가.. 공모액은 2.6조원, 3분의 1수준으로 급감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2.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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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0(기업공개) 회사 수는 2017년과 비교해 늘었지만 대형 IP0 회사들의 상장 연기 또는 철회 탓에 총 공모금액은 3분의 1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회사는 77개사(코스피 7개사·코스닥 70개사)로 2017년 62개사(코스피 8개사·코스닥 54개사)보다 15개사 늘어났다.

다만 IPO 회사 수가 코스닥 위주로 증가하면서 공모금액은 2017년 7조8188억원에서 지난해 2조6120억원으로 5조2068억원이 줄었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예상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회사가 증시 부진 등으로 상장을 연기 또는 철회한 탓이다. 지난해 IP0 77개사 중 67개사(87%)의 개별 공모금액은 500억원 미만이며, 최대 공모금액은 1979억원(애경산업)이었다. 

지난해 IPO 회사의 업종은 주로 의료기기·로봇 등 기계장비 제조(20개사)이며 제약·바이오(17개사), 부품(13개사), IT(10개사), 금융(4개사), 유통(4개사), 농업(3개사), 항공(2개사) 등 뒤를 이었다. 외국기업은 2개사(JTC·윙입푸드)였다. 

특히 코스닥 IPO에서는 이익규모 요건이 없는 벤처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이 증가(21개사)해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기술특례 상장은 복수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결과 A등급 이상인 중소기업은 이익규모 요건 등의 적용없이 상장되는 것을 말한다. 

수요예측경쟁률은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등으로 코스피 보다 코스닥 IPO에서 2017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코스피의 경우 2017년 85대 1에서 지난해 55대 1로 떨어진 반면 코스닥은 2017년 325대 1에서 지난해 488대 1로 상승했다. 

또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한 경우(25개사)는 모두 코스닥 IPO이며, 2017년(6개사)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4.5% 상승해 양호했으나, 연말 평균 종가는 소폭(10.2%)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 IPO(70개사) 중 연말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44개사)가 많았으며, 증시하락(코스닥 지수 6월 말 818→연말 676) 등으로 하반기 IPO에서 주로 발생(33개사)했다. 

금감원은 공모주 투자 전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회사의 사업특성, 공모가 산정근거를 확인하고 수요예측 결과는 참고사항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9년도에 대형 IPO 등으로 공모금액이 증가하고 적자기업 상장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 공모가 산정근거 및 수요예측 결과 등의 정보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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