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CES '한국 전자IT산업융합전시회' 개막..삼성-LG등 참가
동대문CES '한국 전자IT산업융합전시회' 개막..삼성-LG등 참가
  • 안세홍 기자
  • 승인 2019.01.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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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동대문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한국 전자 IT산업 융합 전시회'가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31일까지 개최된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전시회에 참석해 개막인사를 통해 "지난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9'라는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전자제품 박람회가 열렸다"라며 "국민께서 라스베이거스 가지 않고도 혁신제품들 보실 수 있도록 외국전시에 이어 국내에서 다시한번 전시를 열어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의원들도 전시된 제품을 둘러봤다.

그러나, 정부 주도로 열흘만에 행사가 급조되다보니 참가업체 참가율은 저조했다. 

CES는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가전박람회로, 전 세계 160개국 45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가전, 모바일, 5G 통신,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분야 최첨단 기술을 전시하는 행사다. CES에 참가한 우리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국내에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동대문 CES' 개최를 추진했지만, 열흘만에 급조하다보니 행사의 내실도, 홍보도 부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주관을 맡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이 행사에 대해 "올해 CES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은 우리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국민에게 공개하여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혁신성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핵심기조인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전시부스는 삼성전자가 가장 크게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의 대표 제품들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번 CES에서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s)'을 수상한 QLED TV와 마이크로LED TV인 '더월', 전장 분야의 차량 제어 디지털 기기인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AI(인공지능) 빅스비 기반 스마트홈 등을 전시했다. 특히 자동차의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각종 장치 제어와 내비게이션, 라디오 같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전자동 조종석의 개념의 '디지털 콕핏' 체험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SK텔레콤과 네이버랩스의 부스는 한산한 반면, LG전자의 부스는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TV'가 중앙에 배치돼 관람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TV를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쳤다가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다. 이 TV는 올해 CES에서 '최고의 TV'로 선정된 혁신제품으로 꼽힌다.

기업들의 참석은 저조했다. 이달 초 CES에는 우리 기업 317곳에 참여했지만, 이번 동대문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랩스 등 대기업 4개사와 코웨이 등 중견기업 1곳, 유진로봇, 삼성 C랩, 헬로브이알, 비햅틱스 등 중소 및 스타트업 등 35개 기업만이 참가한다. 기업 참가는 지난 8~11일 미국에서 열린 CES 참가 한국기업의 11%에 불과할 정도다. 

한편, 전시회는 일반 관람은 29일 낮 12시~오후 6시, 30~31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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