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석유제품 수출 물량 연간 사상 최대치 경신..4억9399만 배럴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 물량 연간 사상 최대치 경신..4억9399만 배럴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1.23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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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2018년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전년대비 4.6% 증가한 4억9399만배럴을 기록, 5년 연속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국제유가와 제품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어 2017년대비 약 33% 증가한 약 39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17년 6위에 비해 2계단 상승한 것이다.

국내 정유사는 2015년 이후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 물량 확대로 위기를 극복해 왔으며, 원유수입액의 55% 이상을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본 2018년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22%인 1억790만배럴을 차지했다. 이어 대만(12%), 일본(11%), 호주(9%), 싱가포르(9%) 순이었다. 특히 대만은 지난 2017년에는 5위였지만 대만향 경유수출이 55%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2위로 껑충 뛰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 수출물량이 1억8505만배럴로 전체 석유제품 중 38%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항공유(19%), 휘발유(17%), 나프타(9%), 벙커C유(5%) 등이 뒤를 이어 고부가가치 경질제품 위주로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제유가와 휘발유 마진이 급락해 수출여건이 악화됐지만 글로벌 경유, 벙커C유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 해 수출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 시행될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를 적극 활용해 수출 체질을 개선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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