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10월부터 AI가 車수리비 견적낸다…보험업계에 시범 도입
[4차산업]10월부터 AI가 車수리비 견적낸다…보험업계에 시범 도입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9.01.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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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부터 AI(인공지능)가 차 손상 정도를 사진으로 인식한 후 수리비 견적을 내놓는 시스템이 자동차보험 업계에 시범 도입된다. 

정비사마다 따른 차 수리비가 손상 정도에 따라 표준화되고, 보상 업무 처리에 걸리는 시간도 짧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23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보험산업에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제공해 보험산업을 발전시키고 국민 삶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보험개발원이 자동차 수리비 견적시스템(AOS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수리비 손해사정 지원 시스템 AOS알파(AOSα)'가 시범 도입된다. 

AOSα는 교통사고로 파손된 자동차 사진 50만장을 학습시켜 파손 사진만 봐도 손상 부품과 손상 정도를 인식하도록 개발됐다. AOSα의 차량 부품 인식 정확도는 99%, 부품 손상 인식 정확도는 81%다.

보험개발원은 2019년 1단계로 부품 인식과 손상 심도를 자동 판단하는 AI 사진견적 시스템과 AI 사진촬영, 사고접수정보 연동 모바일앱을 만들어 자동차보험 업계에 내놓을 예정이다. 

보험사에 보상 관련 인슈테크 환경이 구축되면 보상직원의 손해사정 업무 시간이 일평균 인당 30~50분, 현장 출동 관련 업무시간도 연간 약 6000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소비자는 신속하게 수리비 견적과 보험료 할증 여부를 알 수 있어 보험 처리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이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고혈압·고지혈 합병증 예측모델'도 보험사의 유병자 건강보험 상품 개발에 본격 적용된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심장·뇌혈관질환 합병증 예측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성 원장은 "예측모델 개발로 보험가입이 어렵거나 거절된 국민의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또 올해 상반기까지 일반손해보험의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반려동물 원스톱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을 구축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보험은 가입률이 0.02%에 불과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성 원장은 "개체식별방안과 표준 진료코드체계 마련도 추진해 소비자의 진료비 부담 경감, 진료비 청구 편의성 제고, 중복 가입 방지 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산업의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의 2020년 도입에 앞서 오는 2~4월 10개 보험회사에 2018년 개발한 통합시스템(ARK)을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성 원장은 "사용자 교육, 시스템 안정화·고도화를 통해 보험사의 새로운 보험회계 시스템 상용화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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