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업계, 황창규 회장 다보스포럼 참석에 항의, KT화재 책임져라
소상공인업계, 황창규 회장 다보스포럼 참석에 항의, KT화재 책임져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1.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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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가 황창규 KT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것과 관련, KT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본 소상공인들을 외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행보라며 비판했다.

소공연은 21일 논평을 내고 황 회장이 'KT 불통 사태에 대해 황 회장이 도의적, 법률적 책임 다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소공연은 "황 회장은 KT 불통사태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16일 국회에 나와 두루뭉술한 발언으로 일관했다"며 "그런 황 회장이 세계적인 경제 정상 회의로 불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가할 자격이나 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황 회장은 앞서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통신 재난' 수준의 화재를 미리 방지하지 못한 점과 초기 대응 미흡, 소상공인들의 손해 배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위로금 지급 방침 등에 대해 추궁이 이어졌다. 

당시 황 회장은 KT아현지사 화재가 난 지 2개월이 흘렀지만 원인에 대해 "아직 조사 결과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약관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소공연은 황 회장이 소상공인들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지난 15일 출범한 상생보상협의체에 돌리고 법률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는데 급급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소공연은 KT가 전체 피해 소상공인 수 등 불통 사태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업종별·규모별 피해 상황을 상생보상협의체에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소공연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업종별, 규모별 개별 피해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에 기반한 합리적인 손해배상액이 산출돼야 제대로 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공연은 "손해배상액 산출 외에도 향후 재발 방지 노력과 통신 재난 사태를 대비한 약관 개정 등의 노력도 이뤄져야 소상공인들이 그 진정성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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