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에 멈춘 당뇨병, 근본적인 치료 길 열리나…한국연구재단, 치료기술 개발
관리에 멈춘 당뇨병, 근본적인 치료 길 열리나…한국연구재단, 치료기술 개발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9.01.16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경북대 이인규 교수, 대구가톨릭대 임재찬 교수가 공동 연구를 통해 근육에서 세포소기관의 상호작용을 제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슐린 저항성은 식후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작용이 정상보다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30세 이상 성인의 7명 중 1명(14.4%)이 당뇨병 환자일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처방되는 약물 요법으로는 증세를 관리하는데 그칠 뿐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근육에서 미토콘드리아(생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포소기관) 효소인 PDK4가 세포소기관을 조절해 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됨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비만 동물의 근육에서 PDK4가 증가하면 미토콘드리아와 소포체(단백질 및 지질 합성, 칼슘 저장 등을 담당하는 세포소기관 ) 사이의 연결이 과도하게 증가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미토콘드리아로 칼슘 유입이 증가하면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부전과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실제 PDK4가 결핍된 생쥐에서 미토콘드리아-소포체의 상호 작용이 억제돼 근육의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됐다.

이인규 교수는 “앞서 PDK4를 억제해 간의 포도당 생성을 제어하고 이번 후속 연구에서 PDK4를 억제해 근육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다”며, “PDK4를 억제하는 신규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X프로젝트),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당뇨병 분야 최고 권위지인 ‘당뇨병(Diabetes)’에 지난달 6일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