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프리미엄 대형 밴 '뉴 스프린터'…"대형 밴 시장 공략 첨병"
벤츠 프리미엄 대형 밴 '뉴 스프린터'…"대형 밴 시장 공략 첨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16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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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트럭 코리아가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밴 3세대 '뉴 스프린터'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고객 요구에 따라 차량을 컨버전(개조)해 판매하는 바디빌더사(차량 개조 업체)의 숫자를 늘려 판매량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앞서 출시된 르노삼성의 상용 밴 '마스터'와 경쟁을 통해 국내 대형 밴 시장 외연 확장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1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뉴 스프린터 출시 행사를 가졌다.

스프린터는 1995년 1세대 출시 이후 현재까지 130여개 국에서 360만여대(2018년 말 기준)가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링 밴이다. 

이번에 국내 시장에 들여온 3세대 스프린터는 지난해 2월 독일에서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올해 뉴 스프린터 판매량을 200여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2017년과 지난해 스프린터는 각각 87대, 182대 팔렸다.

국내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마스터와 차별점으로 '프리미엄급 사양'을 내세우면서도 직접적인 판매 경쟁보다는 대형 밴 시장 확장을 위한 파트너 관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녕우 다임러 트럼 코리아 벤츠 밴 사업부 세일즈 및 마케팅 부장은 "대형 밴 시장은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부분이다. 이에 마스터와 직접 경쟁을 하기보다는 각자 장점이 시장에 각인되면 대형 밴 시장 외연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 스프린터는 고급 승용차에 적용될만한 다양한 안전 및 보조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며 "운전석에 앉아보면 승용차에 탑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프리미엄 사양이 뉴 스프린터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는 뉴 스프린터 투어러의 '319 CDI'(차량 총 중량 3.5톤)와 '519 CDI'(차량 총 중량 5톤) 총 2개 모델이 출시된다. 519 CDI는 차체 길이에 따라 롱, 엑스트라 롱 등 2가지 세부 모델로 나뉜다.

스프린터는 국내 시장에서 상용차로 분류되지만 럭셔리 리무진, 의전 차량, 운송 사업 등 비즈니스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행, 캠핑 등 라이프스타일 차량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뉴 스프린터의 가장 큰 특징은 이처럼 용도에 따라 개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프린터는 국내에서 바디빌더사를 거쳐 고객에게 최종 판매된다. 벤츠 밴 사업부가 기본 차량을 수입해 국내 바디빌더사에 판매하면, 바디빌더사가 최종 소비자 요구에 따라 차량을 다양한 형태로 개조하는 방식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서비스 딜러인 와이즈오토를 비롯해 다양한 바디빌더사가 기본 차량을 셔틀, 럭셔리 리무진, 의전 차량, 모바일 오피스, 캠핑카 등으로 바꾼다.

뉴 스프린터에는 3리터 OM642 V6 디젤 엔진이 장착됐으며, 190마력과 440Nm의 출력을 발휘한다. 7단 자동 변속기인 7G 트로닉 플러스는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을 사용, 수동으로 컨트롤 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기어 변속과 유지 비용을 낮춘다.

다양한 안전사양 보조시스템도 대거 추가됐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사각지대·측풍 어시스트 등이 탑재됐다.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거리로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해 주는 능동형 디스트로닉 차간 거리 조절 어시스트 기능은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와 함께 올 하반기 적용된다. 

뉴 스프린터는 독일 뒤셀도르프 공장과 뤼디스페데 공장에서 생산되며, 가격은 개조에 따라 달라진다. 

조규상 다임러 트럭 코리아 대표이사는 "뉴 스프린터의 출시와 함께 한 차원 높은 프리미엄 대형 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국내 바디빌더사들과 협업을 통해 소비자 요구를 100% 만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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