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SUV 텔루라이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
기아차, SUV 텔루라이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1.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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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텔루라이드를 이달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한다.

철저하게 북미형 대형SUV로 개발된 텔루라이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일종의 쌍둥이 SUV지만 디젤 트림 없이 3.8ℓ 가솔린 엔진만 얹었다. 북미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디자인 역시 현지 트렌드에 맞춰 강인함을 강조했다.

텔루라이드 디자인이 탄생한 곳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 어바인(Irvine)에 자리 잡은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인들의 최신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GM, 포드, 벤츠 등 많은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 거점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 기간 동안 찾은 디자인센터는 2008년 6월 완공돼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콘셉트카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아차의 미국 볼륨 모델인 쏘울의 디자인이 탄생한 곳도 미국 디자인센터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가 북미시장을 겨냥한 플래그십 SUV라는 점을 감안해 강인하고 세련된 이미지 구현에 집중했다. 디자인센터에 전시된 텔루라이드 외관은 쌍둥이 모델인 팰리세이드보다 조금 더 컸으며 실내공간도 넉넉했다.

커트 카할(Kurt Kahl)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내부 인테리어는 미래지향적이면서 동시에 대형 SUV에 걸맞은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며 "편안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갖춘 패밀리카가 텔루라이드의 디자인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이달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신형 쏘울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했다. 2009년 2월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쏘울은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모델이다. 우수한 디자인과 햄스터를 활용한 개성 있는 광고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2011년부터 미국에서 매년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기아차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신형 쏘울은 기존 모델의 이미지를 탈피해 한층 강인하고 하이테크한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면부는 가늘고 예리한 전조등을 활용해 세련된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다. 단단한 느낌의 크롬 재질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인함을 강조한다.

측면은 보닛부터 주유구까지 날렵하고 시원하게 뻗은 라인이 인상적이었다. 펜더 상단 및 도어부 하단에 도드라진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볼륨감을 드러냈다. 특히 비행기 꼬리 날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의 D자 형태 필러가 적용돼 역동성이 눈에 띄었다.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의 장점은 미국 판매법인(KMA)과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현지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과 디자인센터는 한 사업지에 조성돼 현지 시장 트렌드 분석과 콘셉트카 디자인 개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은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SUV, 픽업트럭 등 경트럭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은 이같은 추세에 맞춰 신형 쏘울과 텔루라이드 판매가 본격화되면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이 현지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총 11개 차급이다. 텔루라이드 출시가 이뤄지면 차급은 12개로 확대돼 신규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윤승규 판매법인장(전무)는 "미국 시장은 전반적으로 산업 수요가 둔화됐고 SUV 라인업 부족 및 주력 모델 노후화 등까지 겹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도 우호적이지 않지만 텔루라이드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와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이용해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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