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위험 노출 부동산 '그림자 금융' 80조..개인간 부동산 관련 대출 위험성 상대적으로 높아
부실위험 노출 부동산 '그림자 금융' 80조..개인간 부동산 관련 대출 위험성 상대적으로 높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1.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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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위험에 노출된 부동산 '그림자금융'이 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3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현황과 업권별 리스크 관리방안' 논단에 따르면, 여러 금융 형태 가운데 P2P(개인 간) 부동산 관련 대출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됐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현황과 업권별 리스크 관리방안' 보고서에서 "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잔액기준)은 작년 9월말 약 469.7조원"이라며 "부동산시장 경기상황에 따라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규모는 약 17%(80조원)"이라고 밝혔다.

그림자금융은 은행시스템 외부에서 은행 수준의 건전성 규제없이 신용중개를 하는 기관과 활동을 이른다. 범위를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금액은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은 2017년 말 기준 그림자금융을 1957.1조원으로 추정한다.

부실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된 80조원에는 유동화증권(23.8조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용공여(22.2조원), 증권사 PF(19.4조원)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규모가 1.1조원에 불과한 P2P 부동산 금융상품의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우려됐다.

신 연구위원은 "P2P 부동산 대출 사업자는 사업규모가 영세하고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며 "앞으로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업권 전반에 부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P2P 대출 관련 투자자는 2017년 말 기준 18.9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P2P 대출은 다른 금융권과 달리 대출 자산건전성 규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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