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4개월만에 최대유입...채권시장 집중
지난해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4개월만에 최대유입...채권시장 집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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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4개월만에 가장 많이 유입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4억9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지난 8월(30억1000만달러) 이후 4개월만에 순유입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채권시장에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13억5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이는 전달(3억7000만달러)의 3배를 넘는 수준으로 4개월래 최대치다. 주식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엇갈리면서 1억3000만달러 소폭 순유입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경로 하향 조정과 주가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다. 지난 9일 기준 2.71%로 11월말(2.99%)보다 0.28%p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독일과 영국에서도 미국 금리 하락에 대한 동조화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각각 0.03%p, 0.10%p 하락했다.

미국의 주가는 경기둔화 우려에 12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달들어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1월말 25538.5에서 지난 9일 23879.1로 6.5% 하락했다. 일본도 선진국 주가 하락 동조화, 엔화 강세에 따른 기업실적 우려 등에 8.6% 떨어졌다. 중국도 경기둔화 우려와 무역협상 기대감이 엇갈리며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금리인상 기대와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등락했으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은 1122.1원으로 11월말(1121.2원)보다 0.1% 내렸다. 같은 기간 엔/원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화강세로 988.8원에서 1030.8원으로 4.1% 하락했다. 위안/원 환율도 161.45원에서 164.08원으로 1.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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