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 남·북정상, 금강산ㆍ개성공단 의지 환영"
현대그룹 " 남·북정상, 금강산ㆍ개성공단 의지 환영"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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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 재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연이은 남북 정상의 발언에 대해 현대그룹 등 남북 경협 관련 기업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0일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측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고 우리 대통령께서도 다시 한번 이 문제를 강조한 것은 대북사업을 하고 있는 저희 입장에서는 환영할 이야기"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발을 비롯해 북한 SOC(사회간접자본) 개발 사업권 가지고 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변 국가 정상들 간의 계속된 접촉이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비핵화 문제와 더불어 제재 문제가 해소되면 경협도 진척이 있을 것"이라면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이 재개되는 경협의 첫걸음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저희는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남북 간 공단 재가동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진 만큼 시설 점검을 위한 기업인들의 방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개성공단 재개에는 북측이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졌다"라며 "이제 공장 점검을 위한 방북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지난 9일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이들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뒤 한차례 방북 신청을 했으나 모두 불허되거나 유보됐다. 

이날 오전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단 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이 대북 제재의 해제를 위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북·미 양국을 설득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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