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주, 지분매각 공식화..블록체인 사업 매진하나?
김정주 넥슨 창업주, 지분매각 공식화..블록체인 사업 매진하나?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1.04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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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제공
사진=넥슨제공

 

넥슨 매각설이 게임업계를 비롯, 증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자신의 지분전량을 매각한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나타냈다.

4일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는 매각설이 불거진지 하루만에 입장문을 통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라며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다"면서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하고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려진대로 김대표는 1994년 세계 최초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개발하면서 넥슨을 창립했다. 게임 산업의 불모지와 다름 없었던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넥슨의 글로벌화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런 김대표가 넥슨의 지분을 매각하고자 하는 이유는 분분하다. 항간에는 김 대표가 넥슨을 매각하려는 이유를 놓고 게임규제 때문이라거나 오랜 재판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입장문에서 있는 "넥슨을 경쟁력있는 회사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숙고중"이라거나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는 대목에서 김 대표의 뜻이 읽힌다.

관련업계는 김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 대표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중심으로 한 투자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김 대표는 NXC를 통해 지난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빗에 이어 최근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스탬프를 연이어 인수하며 블록체인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대표는  구체적인 매각 방식이나 인수 후보군 등에 대해서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만 했다.

한편, 넥슨 측은 이날 예고했던 일본 증권거래소를 통한 매각관련 공시계획을 철회했다. 넥슨 관계자는 "김 대표의 입장문 외 예고됐던 일본 증권거래소를 통한 공시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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