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상위 40% 이상 가구외 은퇴시에도 소득활동 지속적 필요
순자산, 상위 40% 이상 가구외 은퇴시에도 소득활동 지속적 필요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1.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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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자산이 상위 40% 이상인 가구는 65세 은퇴 시 최소생활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지만 나머지 가구는 지속해서 소득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이 지난달 31일 발간한 '2018 KB골든라이프보고서'를 보면 순 자산 상위 40% 이상 가구는 65세 은퇴 이후 매달 230만원의 노후소득이 발생해 최소생활비(월 184만원)를 확보할 수 있다.  

이들은 높은 소득수준에 따라 매달 104만원의 국민연금과 축적된 부동산자산으로 94만원의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조사됐다. 반면 순 자산 중위그룹(40~60%)과 하위그룹(65~85%)의 월 노후소득은 각각 140만원, 91만원으로 최소생활비를 충족시키기 위한 소득 활동이 요구됐다. 특히 하위그룹은 최소생활비보다 93만원이 부족해 근로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가구의 총자산은 988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7.4% 증가했다. 총자산은 부동산(주택)자산 40.7%(4022조원), 일반금융자산 32.1%(3170조원), 노후대비금융자산(연금) 27.2%(2692조원)로 구성됐다. 지난해보다 8.1% 증가한 일반금융자산과 비교해 노후대비금융자산은 6.2% 증가했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과 지난 2017년 주가지수 상승으로 부동산자산과 일반금융자산의 증가율이 노후대비금융자산보다 높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노후대비금융자산 중에서는 퇴직연금이 지난 2017년 147조원에서 2018년 169조원으로 14.3%가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9.2%), 개인연금(6.1% 증가)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퇴직연금 가입이 늘면서 3층 연금(공적·퇴직·개인) 중 공적연금만 보유한 여력부족형 가구는 2017년 27.7%로 가장 많았으나 2018년에는 20.9%로 6.8%포인트(p) 감소했다.  

반대급부로 3층 연금을 모두 보유한 연금종합형 가구는 2017년 17.2%에서 2018년 22.4%로 5.2%p 증가했다. 공적연금과 퇴직연금만 보유한 관심부족형의 비중도 2017년 17.2%에서 2018년 20.5%로 3.3%p 늘었다.

은퇴 전 가구의 금융자산은 평균 8920만원으로 예·적금이나 개인연금 등 안정형 금융상품을 보유한 경우가 56.4%로 가장 많았다. 주식이나 편드 등 투자형 금융상품(22.2%), 요구불예금 등 유동성 금융상품(18.1%)이 뒤를 이었다. 장기간 종사하던 직장이나 직업에서 퇴직해 새로운 일자리로 옮긴 반퇴가구는 투자형 자산 비중이 26.9%로 공격적인 경향이 나타났다.

한편 올해로 발간 2년차를 맞는 ‘2018 KB골든라이프보고서’는 서울,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74세 이하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통계청의 가계통계자료를 활용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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