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시장 열기 높을듯..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즈, 홈플러스리츠등 대어급 줄줄이 대기
올해 IPO 시장 열기 높을듯..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즈, 홈플러스리츠등 대어급 줄줄이 대기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1.03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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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울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게임즈, 바디프랜드 등 지난해 IPO 문턱에서 회계 감리 이슈로 멈췄던 곳들이 다시 상장 작업에 나선다. 교보생명이나 현대엔지니어링, 홈플러스리츠 등 '대어급' 새 얼굴도 줄을 섰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상장을 추진한 호텔롯데가 올해 재도전에 나설 경우 올해 공모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장 준비 과정에서 회계 감리가 늦어진 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즈 등은 다시 IPO를 추진한다. 

국내외 증시가 부진해 적정 공모가를 받기 어려웠던 지난해 시장 환경도 기업들이 IPO를 멈춘 이유로 꼽힌다. SK루브리컨츠와 HDC아이서비스 등은 공모가가 희망보다 지나치게 낮아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는 현대오일뱅크다. 현대오일뱅크의 공모 금액만 2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회계 감리 심사를 통과해 불확실성이 걷혔다. 올해 2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게 애초 계획이지만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전체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안마의자 등 대여 사업을 하는 바디프랜드나 현대오토에버, 이랜드리테일 등도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 상장을 추진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 후 경징계를 받으면서 회계 문제에서 벗어났다. 호반건설과 SK매직의 상장도 기대된다. 

기업들이 앞다퉈 IPO에 나서면서 공모주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2018년 12월3일~2019년 1월3일) 새 공모주펀드에 233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기업이 상장할 때 투자자 청약을 받아 배정한 주식이 공모주다.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장기적인 수익성이 높은 우량 기업은 주가가 상장 후 오를 가능성이 높다. 통상 개인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물량은 공모주 전체의 20% 이하여서 공모주 투자 경쟁률이 치열하다.

공모주 투자가 위험성이 없는 건 아니다. 우량 기업이라도 투자금이 몰리면 공모가가 적정 수준 위에서 정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장 기업 절반 정도는 연말까지 공모가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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