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정용진·정지선등 유통가 총수들의 신년사는? "미래 생존 위한 능동적 변화"
신동빈·정용진·정지선등 유통가 총수들의 신년사는? "미래 생존 위한 능동적 변화"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1.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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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가 총수들의 신년사는 '생존'에 초점을 맞췄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 상황 속에서 과감한 변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겠다는 판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전환을 통한 지속 성장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초저가 스마트한 모델을,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변화를 촉구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지속 가능 성장 위한 비즈니스 전환 이루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우리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위험 앞에 서 있다"며 "현재 우리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을 이뤄내자"며 "고객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의 고객을 재정의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의 고객과 가치를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히 재점검하여 미래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도 "기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일부 활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모든 경영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사업구조에 적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조직에 대해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성공보다 빠른 실패(fast failure)를 독려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작은 도전과 빠른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자"며 "누구보다 빠른 실패를 경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 만들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경영 화두로 '중간은 없다'(There is no middle ground)를 제시했다.
 
앞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중간자로 포지셔닝할 경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과 전혀 다른 원가 구조와 사업 모델을 만들고, 상품 개발부터 제조·물류·유통·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지속 운영 가능한 상시적인 구조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창의적 마인드 △경험에서 고객의 트렌드를 찾아 사업모델화하는 능력 등 세 가지 역량을 확보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가 만들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로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며 "우리가 사업을 시작한 첫날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 같이 열심히 뛰어보자"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百회장 "생존 위한 사업 변화 필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생존을 위한 '변화'를 강조했다.
 
신년사를 통해 정 회장은 "사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사업을 적기에 변화하지 못하면 결국 쇠퇴하게 된다"며 "미래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맞춰 올해 경영방침으로는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한 미래 대응 △실행력을 제고하는 조직문화 구축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사업 경쟁력의 확실한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 "각 계열사별로 고객과 시장 관점에서 사업의 본질을 재해석해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세스에서 비효율을 제거해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사업방식을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합적 관점으로 보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사업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새로운 시도의 실패보다 시도하지 않아 사업기회를 실기하는 것이 성장을 더욱 저해한다"며 "환경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난관에도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반드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자세로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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