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은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김봉기 실장(책임연구원)이 개발한 ‘잠수함 소음 해석/평가 및 저소음 설계 기술’을 올해의 최고 연구 성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잠수함의 안전과 수중 전투력 향상을 위해 저소음 함정을 설계하는 이 기술은 지난 5년간 대한민국 해군이 건조한 차기기뢰부설함, 차기군수지원함, 광개토-Ⅲ(Batch-Ⅱ)함, 장보고-Ⅲ(Batch-Ⅱ)함 등에 적용돼 전투력 향상에 기여했다.
바닷속에서 발생하는 수중방사 소음은 잠수함의 수중 탐색성능과 함정의 생존성, 수중 전투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군사기밀로 구분돼 국내에서 극소수의 전문가만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봉기 책임연구원은 “잠수함 소음 해석 및 저소음 설계를 국내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제는 소음 해석을 위해 잠수함 한 척당 수십억 원씩 소요됐던 해외 용역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소음 해석을 위해 민감한 군사정보를 국외 전문기관과 공유하지 않아도 되는 등 우리 국방력 강화에 도움이 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최우수연구상은 1993년부터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둬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기여하고 연구원의 명예를 높인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해왔다.
시상식은 이날 27일 대전본원에서 열리는 ‘한국기계연구원 제4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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