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인 3기 신도시로 선정된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들이 24일 남양주시청사 앞에서 '수용을 반대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이날 남양주 개발제한구역국민대책위원회 주도로 주민 300여명이 오전부터 '왕숙1·2지구 수용반대 투쟁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48년째 그린벨트로 묶여 사유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주민들이 생존권 사수를 위해 일어났다"고 시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개발로 인해 강제로 내몰리는 주민들은 사업을 이전할 수 있는 대체 토지가 부족하다"며 "정부의 턱없는 보상금액으로는 현재 사업체를 이전할 능력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주민들 다수는 농업과 창고임대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광한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국토교통부는 남양주, 과천, 하남, 인천 계양구를 3기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왕숙지구는 진건읍·진접읍·양정동 일대 1134만㎡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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