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등 조선 빅3, 연말 1조 이상 일감 확보 뒷심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등 조선 빅3, 연말 1조 이상 일감 확보 뒷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2.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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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빅3'가 LNG선 등의 잇단 수주 소식으로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으나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액의 90% 이상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주력 선종의 발주량 감소로 목표액의 70%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 포함)은 이달 4100억원 규모의 대형 LNG운반선 계약을 시작으로 소형 LNG운반선, 해군 호위함 등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1조2000억원 가량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 부문에선 133억달러(약 14조8000억원)를 수주해 목표액(132억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조선·해양부문의 전체 수주액은 목표치인 148억달러(16조6000억원)에 못 미친 138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 18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대형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이달에만 LNG운반선 4척과 신형잠수함 구조함 1척을 수주해 약 1조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대우조선은 올해 45척, 65억8000만달러(7조4000억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목표액인 73억달러(8조2000억원)의 90%를 넘어서게 됐다. 대우조선이 수주목표액의 90% 이상을 달성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중공업도 이달 LNG운반선 4척(약 8200억원 규모)을 수주하면서 막판 일감 채우기에 나섰지만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46척 57억달러(6조4000억원)를 수주해 수주목표액 82억달러(9조2000억원)의 70%에 그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강한 드릴쉽과 해양플랜트 발주가 줄어들면서 경쟁사에 비해 수주가 적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상선부문만 본다면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주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조선·해운 불황 등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조선업계가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조선 3사의 수주실적은 목표액의 30~40%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이후 LNG운반선 발주량이 증가하고 군함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공공발주가 이어지면서 수주목표액에 가까운 선까지 일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해외 선주사들이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휴가 시즌에 들어가면서 남은 1주일간 추가적인 수주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다만, 현재 계약을 논의 중인 선박 1, 2척이 해를 넘어가기 전에 수주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직 1주일이 남아있다"라며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LNG 물동량 증대에 따른 LNG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라 수주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조선을 재건을 위해 금융, 고용 등에서의 지원과 더불어 추가적인 공공발주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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