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소공동, 단일 매장 기준 전세계 매출 1위..4조원 경신
롯데면세점 소공동, 단일 매장 기준 전세계 매출 1위..4조원 경신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2.23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소공점)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영업 첫해 매출은 130만달러(약 14억6200만원)로 영업 첫해 국내 면세점 총매출의 36.8%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38년 만에 매출 규모가 2740배 규모로 늘어 단일 점포 중 최대 매출 쇼핑 매장으로 올라섰다. 

롯데면세점은 특히, 국내 면세시장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출점을 꺼렸던 루이비통(1984년), 에르메스(1985년), 샤넬(1986년) 등을 소공점에 유치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이후 지속해서 매장을 확대,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 9~12층에 1만6115㎡ 규모의 매장에서 영업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을 비롯해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 서울점(2조6393억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1조8260억원), 신라아이파크면세점(1조71억원) 등 4개 면세점은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소공점은 단일 매장 기준 전 세계 매출 1위 왕좌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4조원을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면세점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올 1~11월 3조85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월평균 매출이 약 3500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추세에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이달 중순에 이미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소공점 매출은 3조1619억원이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소공점은 전세계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매장으로 올해 목표치가 4조원이었다"며 "중국인 보따리상인 다이공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1980년 1월 롯데백화점 본점 건물 8층에서 1490㎡ 공간을 빌려 '호텔롯데 면세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는 롯데면세점 1호 매장이자 국내 종합면세점의 효시 매장이다.

롯데그룹은 앞서 1978년 호텔롯데 쇼핑센터사업본부 영업4부에 면세토산품과를 신설하며 면세점 사업을 준비했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면세점 사업이 생소해 준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롯데는 일본의 유명 면세점 사업자인 다카시마야백화점과 경영기술지도계약을 체결하고 1개월간 직원들을 파견해 유명 상품 구매와 운영기술을 습득하도록 했다.

또 일부 국내 면세점은 정찰제를 기피하는 등 전근대적인 운영형태를 보였는데 롯데면세점은 처음으로 정찰제도 도입했다.

한편 올해 1~11월 국내 면세점 매출 총액은 17조3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면세점 매출은 19조20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