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1조5000억 투자유치, 경영정상화..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박차
SK해운, 1조5000억 투자유치, 경영정상화..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박차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8.12.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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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SK해운이 세계 최고 해상운송 기반 물류서비스 전문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안정적인 사업·재무구조를 통해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해운 노사는 20일 서울스퀘어 SK해운 대회의실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대한 노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투자전문회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에 대해 지지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황의균 SK해운 대표이사와 김두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과 노조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투자로 SK해운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성명서 발표 자리에서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SK해운은 향후 안정적인 사업·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고객·시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전문성과 우수한 역량, 안정적인 사업구조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성장의 한계가 존재했다"며 "투자자의 강력한 지원, 노사 간 화합을 통해 힘차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정부 자금 수혈 없이 경영권 양보라는 대승적 결단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민간 차원의 첫 사례로 평가된다. SK해운은 "대주주가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상생의 결과를 도출하고 합의했다"고 자평했다.
 
SK해운은 지난 10월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코와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한앤코는 이번 계약으로 최대주주(71%)가 됐다. SK㈜ 지분율은 57.2%에서 16.3%로 낮아졌으나 SK해운의 SK브랜드 사용도 지속된다.
 
SK해운은 2008년부터 시작된 해운시황 악화로 누적 운영 차입금이 올해 6월 기준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난해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전용선 사업과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해운 및 기타 관련 사업을 물적 분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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