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안정적' 상향 조정
피치, 한국 신용등급 '안정적' 상향 조정
  • 이원섭 기자
  • 승인 2009.09.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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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해 당분간 국제사회에서 '안정적'인 전망을 받게됐다.

기획재정부는 2일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2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히고 "글로벌 금융위기고 고조되는 지난해 11월 피치가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하향한 10개국 중 원상회복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긴급브리핑을 통해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 소식을 전하며 "작년 9월 리먼사태 이후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대처해 나갔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이번 등급전망 상향의 주요 이유로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 거시경제지표 및 외화유동성 개선 등을 들었다.

29조원에 달하는 추경 편성,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 외국환평형기금채권 30억달러 발행 등 정부의 금융 및 재정정책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 피치의 평가다.

특히 피치가 관심 갖고 지켜본 사항 중에 하나가 재정건전성이었기 때문에, 이번 등급 전망 상향 조정은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이 그만큼 건실하다는 점을 인정해 준 셈이다.

더구나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및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대외채무 상환불능 우려가 현저하게 개선됐으며, 2/4분기 높은 경제성장률 등 한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resilience)을 보였다는 점도 등급 전망 상향에 기여했다.

피치의 등급전망 상향에 따라 S&P 등 신용등급 및 전망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등급 또는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피치는 지난해 11월 국가신용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 직후 국내 17개 금융기관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국가리스크 감소에 따른 대외 신인도 제고로 금융기관 및 기업의 해외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되며, 해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호전시켜 주식 및 채권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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