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차 0.1%로 좁혀져
인터넷은행,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차 0.1%로 좁혀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2.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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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차가 0.1% 이내로 좁혀졌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와 저축은행중앙회 공시를 보면,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평균 금리는 2.64%로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12개월) 금리(2.55%)보다 0.09% 높다.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 간 정기예금 금리 차는 지난 10월 0.4%까지 벌어졌지만, 0.1% 이내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인터넷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이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1.50%→1.75%)에 따라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일제히 높인 데 따른 여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5%p,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 기간과 관계없이 0.3%p 올렸다. 케이뱅크도 지난 3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과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3%p와 0.2%p 올렸다.

반면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수신금리에 변동이 없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수신금리는 조달금리와 비용, 유동성 수준 등을 고려해 산정하다 보니 기준금리와 연동이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특판 등 금리를 올려서 당분간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만기에 따른 재유치를 고려해 시중은행과 금리 차이를 벌릴 필요가 있는 만큼 내년 1분기 말 정도에 금리를 올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가계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저축은행은 내리지만 인터넷은행은 오르는 추세다. 저축은행은 지난 11월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8.64%로 지난 5월(19.99%)보다 1.36%p 떨어졌다. 지난 2월 최고금리 인하(27.9→24%)와 함께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한 영향으로 분석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낮추라는 압박이 있고, 수신금리는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영업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취급한 가계신용 대출의 평균 금리는 4.05%로 6개월 전보다 0.24%p 올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산금리를 조정하지 않았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처럼 차주 구성비가 일정하지 않고 대출 취급 규모가 크지 않아 달마다 변동 폭이 크다"며 "중신용자 비중이 커 금리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실제 케이뱅크가 지난 10월 취급한 신용대출 중 금리가 6%를 넘는 대출의 비중은 29.4%로 카카오뱅크(2%)나 4대 시중은행 평균(14.47%)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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