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미국, 중국등 주력시장 경쟁력 확보 집중"
정의선 "미국, 중국등 주력시장 경쟁력 확보 집중"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12.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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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지난 9월 승진한 이후 처음으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도 실적 개선을 위한 방법 찾기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정 부회장이 직접 주재했다. 각 권역본부장과 판매 및 생산 법인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과 해외법인장들은 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과 중국 등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시장 변화 대응 및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조직 기능을 효율화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해외법인장들은 무엇보다 '시장 중심주의'에 공감하고, 시장과 고객을 중심에 두고 모든 사업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결집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전 세계에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기로 했다. 진정한 권역 책임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권역본부의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며 "누가 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해외법인장들은 전날에도 경영현안 점검 간담회와 경영환경 전망 세미나 등에 참석해 자율토론 방식으로 거점별 시장 동향 및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미국·유럽·중국 등  3대 시장 수요 정체 △선진국 기준금리 인상 및 신흥국 금융 불안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 내년 대외환경을 분석하고 판매와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미국의 수요 감소, 유럽 및 중국의 시장 정체 속에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글로벌 판매량을 올해보다 0.1% 증가한 9249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가장 먼저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 경쟁력 회복에 집중한다. 미국시장에서는 SUV 라인업을 확대하며 판매와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제네시스도 플래그십 모델 G90을 출시하고, 미국 유력매체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G70 판매를 본격화한다.

중국시장에서는 사양과 가격을 중국시장에 최적화하고 바이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신차들로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인도공장 가동을 통해 360만대에 달하는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또 현대·기아차는 성장시장인 아세안 지역에서의 판매를 강화하고 반제품(CKD)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프리카 등 미진출 시장에 신규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친환경차 신규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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