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압축성장 경험 금융 CEO, 신남방에 경쟁력 있다"
김현철 "압축성장 경험 금융 CEO, 신남방에 경쟁력 있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2.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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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압축성장을 경험한 금융사 CEO들이 개발도상국이 많은 신남방 진출 과정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철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권 간담회에서 "지금 금융사 CEO들은 불확실한 금융환경을 이겨내고 극복한 경험이 디엔에이(DNA)에 축적된 분들"이라고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일본은 과거 성장하던 시대와 현재의 리더들의 세대가 달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다"며 "우리 CEO들은 인허가 등의 불확실성이 어떻게 발생하고 또 풀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우려가 크지만 금융회사들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신남방 지역은 금융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지역이다. 해외 436개 점포 가운데 163개(37.4%)가 신남방 지역에 몰려 있다. 두 번째로 많은 미주(73개) 점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신남방국가 중에서는 베트남에 52개로 가장 많은 금융사가 진출했고 △인도네시아(25개) △미얀마(22개) △인도(18개) 등 순이다.
 
국내은행 해외점포 중 당기순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곳도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이다. 지난 10월 기준 총자산이 37억4600만달러로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자산규모 1위다. 당기순이익은 631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0%가량 성장했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도 자산 규모가 28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금융사들은 신남방 지역에서 괄목할 성장을 거두고 있지만 열악한 금융인프라 등 애로사항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건의했다. 김현철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우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입점할 건물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했고,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금융진출이 어려워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KB국민은행은 미얀마 건설부와 주택금융을 같이 하는 데 힘써 달라고 했다"며 "마침 오는 23일 미얀마에 가는 일정이 있어 논의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외교부가 국제금융 대사를 신설하는 등 금융업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는 건의사항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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