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직원 대다수 찬성분위기..인수타결 눈앞
제일병원, 직원 대다수 찬성분위기..인수타결 눈앞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8.12.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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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사진이 모두 사퇴하고 2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받는 대신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의 제일병원 인수협상안을 직원들의 82%가량이 찬성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제일병원이 12월 7~8일 이틀간 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수협상안 찬반투표 결과다. 이 투표 결과는 제일병원과 매각협상을 진행 중인 인수의향자에 전달됐다.
 
8일 제일병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인수협상안 찬반투표에 참여한 직원 401명(의사직 포함) 중 82.3%(330명)가 찬성 표를 던졌다. 반대 표는 17.7%(71명)였다. 투표율은 전직원 578명 중 401명이 참여해 69.3%로 조사됐다.  
 
제일병원 한 직원은 "병원 경영진은 이번 찬반투표가 병원이 파산하느냐, 극적으로 회생하느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직원들 사이에선 찬성 쪽에 무게가 실렸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인수의향자가 이번 투표결과를 보고 병원 인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 "다만 경영진이 인수의향자가 누구인지 철저히 공개하지 않은 것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병원 인수의향자는 의료법인으로만 알려지고 있다.
 
제일병원이 인수의향자와 체결한 업무협약(MOU) 내용을 보면 12월 안으로 긴급운영자금 200억원을 2회에 걸쳐 지원받고, 현 이사진은 모두 사퇴하기로 했다. 새 이사진 선임에 대한 시기와 방법은 양측이 별도로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인수가 최종 성사될 경우 제일병원 명칭은 그대로 사용한다.
 
지난해 삭감한 상여금 200%는 지급하지 않으며, 병원이 직원들에게 약속한 사내복지금 23억원도 출연하지 않는다. 올해 5월부터 삭감된 급여는 분할해 지급하며, 월 12월 급여부터는 새로운 호봉표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인수의향자는 제일병원과 인수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은행 채무 약 750억원을 변제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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