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강박장애' 58% 증가
10대 청소년 '강박장애' 58% 증가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8.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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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최근 3년 동안 강박장애 환자수가 40% 이상 증가하고, 10대 청소년의 강박장애는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박장애 질환의 실진료환자수가 2001년 1만1천명에서 2005년 1만3천명, 2008년 1만8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3년(2005-2008) 동안 40% 이상(연평균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이 1만1천명이고 여성은 7천명으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실진료환자가 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0대 4천명, 10대와 40대가 각각 3천명, 60대이상 연령에서도 2천명의 실진료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실진료환자수 증가율은 10대에서 최고를 보인 후 30대까지는 낮아지다가, 40대부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차 증가했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실진료환자수가 2005년 1,824명에서 2008년 2,878명으로 58%(남성 : 52%, 여성 : 70%) 증가를 보여, 전체 연령대 증가율인 40% 보다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38명(남성 : 44명, 여성 : 32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20대 62명, 30대 46명, 10대 45명, 50대 32명, 60대 31명 순이었다.

강박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1년 34억원에서 2005년 51억원, 2008년 88억원으로 2.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기간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 증가폭인 2.0배 보다 컸다.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장 김찬형 교수는 "10대 청소년층의 강박장애 증가는 최근 입시 경쟁에 따른 부모의 과잉통제와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 사회분위기와 환경적 요인이 많다"면서 "강박장애를 방치하면 학업을 더 어렵게 하고, 성장 후 정상적인 가정생활은 물론 사회생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조급해 하지 말고 아이들의 성장을 올바르게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강박장애는 환자 자신이 지나치고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박적인 사고나 강박적인 행동을 지속해 자신의 일상생활이나 직업적 활동과 사회적인 활동의 제한을 받는 장애이다.

강박적 사고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사고, 충동 또는 심상 등이며 강박적 행동은 손씻기, 정돈하기, 확인하기 등과 같은 반복적인 행동 및 기도하기, 숫자세기, 속으로 단어 반복하기 등과 같은 정신적인 반복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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