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기초소재 부문 5300억 추가 투입
한화토탈, 기초소재 부문 5300억 추가 투입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2.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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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이 핵심사업인 기초소재 부문에 53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기초원료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 부문으로 확대하는 신규 투자다. 최근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산공장에만 2020년까지 1조4300억원의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한화토탈은 4일 이사회에서 충남 대산공장에 연간 폴리프로필렌 40만톤, 에틸렌 15만톤, 프로필렌 4만톤을 증설하는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5300억원으로 2020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38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제품 생산 중심의 폴리프로필렌(PP) 40만톤 공장을 건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폴리프로필렌 생산능력은 112만톤으로 증가해 국내 선두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폴리프로필렌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되는 합성수지로 전기전자소재, 자동차 내외장재, 필름 및 포장재, 식품용기 등에 쓰인다. 전 세계 폴리프로필렌 시장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매년 5%씩, 1940만톤 규모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1500억원을 투입, 대산공장 내 NCC(나프타분해시설) 가스 크렉커 증설도 결정했다. 에틸렌 15만톤, 프로필렌 4만톤 규모다. 한화토탈의 에틸렌과 프로필렌 연간 생산량은 각각 155만톤, 110만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증설을 포함해 한화토탈은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만 모두 1조43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지난해 4월과 12월 한화토탈은 9000억원을 투입해 에틸렌 31만톤, 프로필렌 13만톤, 폴리에틸렌(PE) 40만톤 증설을 결정했다.

이번 신규투자는 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과 이를 원료를 하는 합성수지 생산시설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경제적인 공사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기초유분 사업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도 합성수지 사업으로 확장해 화학시황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 화학부문은 지난 8월 발표한 5조원 신규투자 계획에 따라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VCM(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 및 PVC(폴리염화비닐) 증설, 석유수첨수지 공장 신설에 3000억원을, 여천NCC는 에틸렌, 부타디엔 생산설비 증설에 7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 가스화학의 공세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시장의 증설 경쟁 등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증설 공사 완료로 글로벌 종합 화학·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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