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한국과 경쟁 심화..한은
중국,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한국과 경쟁 심화..한은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12.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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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시장에서 중국과 우리나라의 경쟁 관계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최근 중국의 무역구조 변화 특징 및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가치사슬 내에서 중국의 역할이 상위단계로 발전하며 세계 교역시장의 권역 간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무역 규모는 최근 들어 확장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의 무역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자리로 둔화했다. 중국도 금융위기 이후 내수중심의 성장전략을 채택하면서 무역구조가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바뀌고 있다.

한은은 먼저 최근 중국의 가공무역이 퇴조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가공무역의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중간재 수입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가치 사슬(value chain)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은은 최근 중국의 교역대상국이 다변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의 확산으로 선진국 의존도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와 동시에 중간재 공급국으로서 아시아 신흥국과의 교역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은 산업고도화 전략에 따라 첨단 제조업의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운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은 "중국이 한국·대만 등 선진 신흥국과 품목구조, 수출지역이 유사해지면서 교역 시장에서 경합 관계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수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운 과장은 "중국의 경쟁력이 높아지며 경합관계에 놓인 제품군이 늘어날 것이므로 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술집약형 수출품의 비교우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제품 개발과 전자상거래 등 유통망 확충에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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