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 설비 추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 설비 추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11.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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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후 발표한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유휴부지에 50MW급 수상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발전 전문업체와 공동사업 협의를 진행했다. 

발전업체 관계자는 "포스코에서 구상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최근 함께 논의했다"며 "계획 단계에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상 태양광) 구체적으로 사업 진행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포스코가 제철소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을 검토하는 건 제철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 에너지 활용 비중을 높이는 한편,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려는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성격도 강하다. 

앞서 지난달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RE100'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적은 국내 기업들의 경우 입찰 수주 활동, 외국계 기관(펀드) 투자 유치 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 취임 후 포스코가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 9월 45조원 규모의 5년간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9조원을 들여 청정화력발전 건설과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태양광 소재 사업과 함께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통해 발전 사업을 한다. 2014년 전라남도 신안군 일대에 조성한 14.5MW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해 운영한다. 하지만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운영한 이력은 없다.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다.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선 태양광 발전 확대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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