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전체 고용감소에 영향..반도체 호황에도 일자리는 안늘어
조선업 불황, 전체 고용감소에 영향..반도체 호황에도 일자리는 안늘어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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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중공업/자료사진으로 기사와 직접적 관계없음
사진=현대중공업/자료사진으로 기사와 직접적 관계없음

 

조선업 불황이 전체 고용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조선업 종사자는 14만3000명으로 전년 16만4000명보다 2만1000명(-13%) 감소했다. 2015년 18만1000명에서 16만4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조선업은 지난해 출하액이 16조7000억원(-24.7%) 감소하고 산업 부가가치가 4조2000억원(-20.6%) 증발하는 등 업황 사정이 좋지 않았다. 여기에 산업 구조조정으로 줄어든 일자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은 1년새 사업체도 169개(-10.6%)나 사라졌다.

조선업 외 섬유업도 종사자가 5000명(-5.8%) 감소했으며 의복·모피와 금속가공도 각각 5000명(-7.7%), 4000명(-1.5%)씩 종사자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선업의 경우 업종 자체가 불황이 계속되면서 사업체도 줄고 종사자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기계·장비업종은 지난해 종사자가 33만6000명으로 전년 31만7000명보다 1만9000명(6.1%) 증가했다. 식료품과 의약품, 기계·장비·수리업종도 각각 5000명(2.8%), 3000명(8.4%), 3000명(19.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등 제조업 분야 부가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일자리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불황과 구조조정 여파로 조선업 분야에서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이 타격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과 제조업 종사자수는 296만8000명으로 전년 296만9000명보다 1000명(0%)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종사자수가 0.1% 감소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종사자 10인 이상 광업·제조업 사업체가 6만9790개로 전년 6만9126개보다 664개(1.0%)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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