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친족들에 1조 증여..지배구조는 변화없어
최태원 회장, 친족들에 1조 증여..지배구조는 변화없어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11.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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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족들에게 1조원에 이르는 거액을 증여한다

최회장은 선대회장 타계 직후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뜻을 모아준 친족들에게 지분 329만주, 약 1조원가량의 증여를 결정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그룹성장의 근간이 돼 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 SK㈜ 지분 329만주(4.68%)를 증여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룹 회장에 취임한 지 20주년을 맞아 선친이자 선대회장인 최종현 학술원에 SK㈜ 지분 20만주를 출연한 데 이은 것이다.

최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166만주)을 비롯해 사촌형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49만6808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83만주)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주를 증여했다. 처분단가는 28만500원으로 이를 단순계산하면 9228억4500만원이다.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기존 22.93%에서 18.29%로 낮아졌다.

이번 지분 증여는 지난 20년 동안 그룹 경영을 최 회장에게 맡기고 한결같이 지지하며 성원해준 친족들에 대한 보답차원이다. 형제 경영진들 모두가 하나가 됐기에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최 회장이 최근 가족모임에서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태원 회장의 이 같은 증여 취지에 공감,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데 동참했다.

이와 관련 사촌형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먼저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하겠다는 뜻을 제안했다"면서 "SK그룹을 더욱 튼튼하고 안정적인 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 중심의 현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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