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1분기 약세장..미중무역분쟁 심화등 영향
내년 증시, 1분기 약세장..미중무역분쟁 심화등 영향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11.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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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상반기 조정을 겪은 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달러 강세가 약세 전환할 타이밍이 빨라야 내년 2분기이며, 국내기업 실적도 지금부터 감익 사이클이 시작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조정이 강도 높게 진행된 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상장사의 실적 둔화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팀장은 내년 코스피 순이익이 138조원으로 올해 전망치(144조원)보다 4.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코스피는 1900~24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이 팀장은 내년 1분기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금리 인상 기조에 더해 경기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경제와 기업 실적의 윤곽을 확인하면서 안도감이 형성되고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 변곡점이 만들어질 것으로 봤다. 이후 하반기에는 주가 복원 후 2200~2400 사이의 박스권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내년 증시 변수가 많지만 본질적으로 미국의 10년간 이어진 장기 강세장의 종료 여부 파악이 중요하다"면서 "강세장의 종료는 보통 공급과잉이 발생하거나 정책 실패가 나왔을 때 반응하는데 이번에는 정책의 실패가 가장 큰 리스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의 실패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을 △통화 유동성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사이클 △미·중 무역분쟁 등을 꼽았다.

이 팀장은 "내년이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막바지 국면으로 보이는데 과거 금리인상 후반부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었다"면서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미국의 강한 경제성장으로 아예 추가 금리인상을 하거나,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정책의 묘수'가 나오면 주식시장에는 좋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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