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 가상현실ㆍ우주산업 쓰임새 확대
워크스테이션, 가상현실ㆍ우주산업 쓰임새 확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1.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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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소형 서버나 그래픽 작업에 사용하던 고성능 PC '워크스테이션'이 가상현실(VR)이나 우주산업 등으로 보폭을 넓히며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HP는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무역전시장(MiTEK)에서 열린 'HP 홈 플래닛 2018' 행사에서 태블릿PC처럼 들고 쓰거나 가방처럼 매고 다니는 워크스테이션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일반 PC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성장이 멈췄지만, 최근 동영상과 3D 그래픽, 빅데이터 등 대용량 콘텐츠 생산이 늘면서 워크스테이션 같은 고성능 PC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유튜브 등 1인 미디어가 급성장하면서 동영상 제작과 방송을 위한 고성능 PC 시장이 활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세계 워크스테이션 시장 규모는 연평균 9.8% 성장할 전망이다. 워크스테이션이 대부분 일반 PC 가격의 최소 2~3배에 달하는 고가 제품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장세로 풀이된다.
 
기업용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HP는 연산이나 그래픽 처리능력 등의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전문가들 요구에 맞춘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작업 공간이 넓지 않은 1인 동영상 제작자에게 적합한 초소형 워크스테이션 'HP Z 미니'와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자들이 등에 매고 VR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Z VR 백팩' 등이 대표적이다.
 
노트북 형태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모니터와 키보드를 분리할 수 있는 '디태처블' 제품 'Z북 x2'과 뒤집어서 태블릿PC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Z북 x360'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날 행사에서 HP는 엔비디아와 에픽게임즈, 오토데스크, HTC 등 IT기업들과 함께 '화성 홈 플래닛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가와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화성에 100만명이 이주할 때 필요한 생활환경을 워크스테이션과 VR 기기를 활용해 시뮬레이션 한다.
 
HP 관계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워크스테이션 120대를 공급해 우주인들의 건강관리나 내부 지휘통제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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