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높은 기술력 있을수록 고용효과 크다..서비스업은 '미미'
제조업, 높은 기술력 있을수록 고용효과 크다..서비스업은 '미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11.1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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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조업에서 고용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창업으로 인한 장기(10년)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은 효과가 크고 서비스업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철·김기호 한은 연구위원은 11일 '창업의 장기 고용 효과: 시군구 자료 분석' 보고서를 통해 "창업의 고용효과를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해서 분석해보니 창업 후 10년 동안의 장기 총 효과를 기준으로 기반산업인 제조업 창업은 고용 확대 효과가 컸고, 서비스업 창업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국사업체조사'와 '지역별고용조사' 등의 자료(2004~2016년)를 이용해 근무지 기준의 시군구별 창업률과 고용 변화를 연구했다.

조 연구원은 "지역 내의 창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는 경우 약 10년에 걸쳐 역내 고용 증가율은 제조업의 경우 3.30%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각각 세분화해서 창업의 고용효과를 분석해 보니 제조업 중에선 높은 기술 수준이 있어야 하는 업종일수록 고용 확대 효과가 컸다. 서비스업에선 지식수준이 높은 생산자서비스(정보·통신·출판·방송·금융) 업종에서 장기적으로 고용 확대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의 경우 고위 기술(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항공) 및 중·고위기술(기계·자동차·석유화학 등) 제조업에서 특히 공급 측면 간접 효과가 나타나면서 순고용 확대 효과가 크게 발생했다.

서비스업은 지식 집약적인 생산자서비스업종에서 고용 확대 효과가 나타났지만, 여타 업종에선 장기 고용 확대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개인(숙박·음식점)·사회서비스(행정·교육·의료)는 신규 진입해도 장기 고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생산자서비스의 경우 지역 내에서 창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지역 고용 증가율은 0.72%포인트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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